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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와인동굴, '인기 폭발' |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지난 8월 1일 재개장한 김해와인동굴의 인기가 한여름의 열기보다 대단했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김해낙동강레일파크에 4만 1천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이용객과 매출액은 각각 122%와 266% 성장했다.
그야말로 폭증이라 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다.
특히 광복절이던 지난 달 15일에는 이 날 하루에만 4,011명이 다녀가면서 2016년 개장 이래 1일 최다 이용객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와인동굴의 8월 관람객은 3만 5천 여 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86%에 달해, 재개장 후 한 달만에 김해관광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와인동굴이 실내 관광지이기 때문에 우천 등 날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장소적 이점과 함께, 연중 섭씨 16~18도로 유지되어 우리나라의 대표적 피서지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 분석이었지만, 더욱 직접적인 요인은 지난 6월부터 새롭게 선보인 ‘디케이브’ 구간의 신규 콘텐츠들에 대한 입소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와인동굴은 280m의 아날로그 공간으로 김해시의 특산물인 산딸기와 이를 재료로 만든 산딸기 와인이 주제였다.
지역의 자연자원과 스토리를 담은 주제성에서는 돋보이는 관광지임이 분명했지만, 다채로움이 다소 아쉽다는 지적 또한 존재했다.
이에 따라 그간 개방하지 않았던 200m 구간에 영상미디어와 디지털 체험콘텐츠를 도입, 새롭게 공간을 조성한 것.
결과적으로 에어컨 없이도 연중 일정한 온도로 유지되는 자연 냉방의 시원함과 동굴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미디어아트라는 이색적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여느 때보다 무더웠던 올 여름을 ‘한(寒) 여름’으로 바꾸어 준 것이라 볼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유독 관람객들의 반응이 다채로운 곳이 있다. 이른바 ‘플레이 피아노’다.
‘와인동굴 안에 설치된 피아노’라는 이색적 조합이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고, ‘인생숏’을 건지기 좋은 포토존으로서의 기능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손길로 완성되는 착한 콘텐츠이기도 하다.
누구나 자유롭게 음악을 연주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김해문화관광재단이 지난 5월부터 시작한 거리 피아노 설치사업 ‘Play me, 피아노 김해’의 일환으로 설치된 오픈형 피아노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이 곳에서 가족‧연인과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아가는 등 더없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현장에서는 “시민 모두를 위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동굴 안에서 듣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시원한 여름휴가의 감성과 잘 어울린다” 등의 찬사가 들리기도 한다.
최재준 관광사업본부장은 이러한 인기의 요인에 대해 “유례없는 폭염이라는 기상적 영향 외에도 동굴이라는 공간이 주는 심리적 요인, 피아노 설치라는 장소의 비일상적 독특함, 바이크 전동화 등이 한데 어우러져 만든 성과”라며 “다가올 추석 긴 연휴에 잠시 시간을 내 가족끼리, 연인끼리 꼭 한번 방문해 보실 것을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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