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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 남구, 16일 ‘한글 만학도 실력 뽐내기’ 개최 |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광주 남구는 관내 공공시설에서 한글을 배우는 만학도 어르신들의 한글 실력을 겨루는 글짓기 대회를 개최한다.
10일 남구에 따르면 성인 문해 글짓기 한마당이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 수강생의 학습 의욕을 높이고, 노년층 교육 격차 해소 차원에서 진행 중인 해당 프로그램의 사업 성과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짓기 대회에는 남구 노인복지관을 비롯해 양지종합사회복지관과 주월2동‧진월동‧대촌동 행정복지센터까지 5개 교육기관에서 한글을 배우는 어르신 50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곳 교육기관에서는 지난 4월부터 어르신 90여명이 한글 초‧중급 과정 교육 프로그램에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대회는 우리말 글짓기와 우리글 바로 쓰기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먼저 우리말 글짓기 부문은 주제와 소재, 형식, 분량의 제한 없이 펼쳐진다.
생애 처음으로 교육기관에 가던 날의 모습이랄지 휴대전화 문자로 받은 메시지에 답장 작성 등 일상의 행복 경험과 자녀 및 손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 등을 한글로 표현하면 된다.
우리글 바로 쓰기 부문은 시 작품 4개 가운데 1개를 선택, 예쁜 글씨로 옮겨 쓰기를 하면서 글자의 균형성 및 맞춤법, 띄어쓰기 등의 실력을 겨루게 된다.
시 작품 4개는 나태주 시인의 ‘멀리서 빈다’와 이해인 시인 ‘오늘도 시간은’, 도종환 시인 ‘바람이 오면’, 안도현 시인 ‘가을엽서’이다.
남구는 대회 당일 현장에서 심사를 진행해 대상 수상자 1명과 최우수상 4명, 우수상 6명, 장려상 10명, 특별상 3명 등 2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글짓기 한마당 대회 수상작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남구 평생학습 축제를 통해 광주 시민에게 공개된다.
남구 관계자는 “가정 형편과 자녀 양육 헌신 등 여러 요인에 의해 학습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께서 다시 한번 배움의 길을 걷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다”면서 “어르신들의 용기와 노력의 결실인 작품을 한데 모아 책자로도 발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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