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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전지류 배출 요령 |
[뉴스노크=김인호 기자] 최근 휴대폰, 이어폰, 전동칫솔 등 소형 전자기기에 내장된 리튬배터리 등 2차전지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이들 폐기물의 안전한 배출 수거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서울시는 9월 말부터 주민센터와 공공주택을 중심으로 2차전지 전용 수거함 설치‧운영 지원에 나선다.
2차전지는 여러 번 충전해 사용할 수 있어 휴대폰,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무선이어폰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된다. 리튬이온전지, 니켈카드뮴전지(Ni-Cd), 니켈수소전지(Ni-MH) 등이 있다.
이는 전자제품등자원순환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26년 1월부터 시행되는 EPR(생산자책임재활용) 대상이 기존 중·대형 가전제품 50종에서 중·소형을 포함한 모든 전기·전자제품으로 확대됨에 따른 선제적인 조치이다.
EPR(생산자책임재활용)은 제조·수입·판매업자에게 제품의 회수·재활용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E-순환거버넌스와 맺은 ‘폐가전·폐전지 안전수거체계 구축’ 협약을 바탕으로 서울시 내 주민센터와 공동주택에 2차전지 전용 수거함을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수거함 보급‧설치와 폐기물 수거‧운반은 E-순환거버넌스가 맡는다.
E-순환거버넌스는 전기전자제품 등 자원순환법에 따라 설립된 전기전자제품 생산자·판매자 공제조합으로, 폐전기전자제품 회수와 재활용 의무를 이행하는 기관이다.
전용 수거함은 정부의 ‘폐전지 수집‧운반‧보관 안전 가이드’에 따라 화재 등 안전성을 고려한 뚜껑이 있는 내열 금속 재질로 제작됐다. 휴대폰 배터리, 휴대용 선풍기, 전자담배, 블루투스 이어폰 등 2차전지 사용 제품 그대로 전용 수거함에 버리면 된다.
시계, 계산기, 리모컨 등에 주로 사용되는 알카라인전지(AA건전지, AAA건전지), 리튬1차전지, 망간전지 등 1차전지의 경우 기존 전지수거함과 2차전지 전용 수거함에 모두 배출할 수 있다. 기존 전지수거함은 주민센터, 공동주택, 주택가 등에 설치되어 있으며, 스마트서울맵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전용 수거함은 주민센터, 공동주택 분리수거장 등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설치된다. 특히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우선 설치 지원 대상이 되며, 설치를 원하는 공동주택은 관할 구청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전용 수거함 도입이 리튬배터리 등 2차전지와 생활폐기물의 혼합 배출로 인한 화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분리수거된 2차전지 폐기물이 자원화(리튬, 코발트, 구리, 철 등)됨으로써 자원순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 5일 서울시의회에 본회의에서 2차전지 폐기물의 수거와 재활용 체계 구축 규정을 신설하는 서울시 폐기물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최종 가결됐다.
한편, 2차전지 등 폐기물의 안전한 배출과 수거를 위해서는 배출 요령을 숙지하고 이를 준수하는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차전지 폐기물 배출 시 △종량제봉투나 일반 재활용품에 혼합 배출 금지 △충전하지 않은 방전 상태로 배출 △2차전지가 내장된 제품은 전지를 분리하지 말고 원형 그대로 배출 △전지 단자가 노출된 경우 절연테이프나 비닐랩 등을 활용한 절연 조치 등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는 일상 속 2차전지류 폐기물의 안전한 분리배출을 위해 배출 요령 등을 담은 포스터와 홍보영상을 공공시설, 공동주택 게시판, 구 소식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출할 예정이다. 또한 시·구 누리집과 SNS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시민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권 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선도적으로 안전 수거 체계를 도입해 화재 위험을 줄이고,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2차전지 폐기물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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